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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긴 어지럼증 1 두 번째 쇼크 이후로 나는 내 시간을 온전히 즐길 수가 없었다.. 평범한 대화를 하다가도, 맛있는 음식을 먹다가도 갑자기 불안감이 이유 없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면 나는 그대로 경직되면서 여기서 더 심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긴장감에 어쩔 줄을 몰라했다. 다행히도 10분 이내로 불안감은 사라졌지만 나에게 그 10분은 너무나 벗어나고 싶고 도망치고 싶은 긴 시간이었다. 약을 먹어서 이겨낼 수도 있지만 괜스레 약에 의존하게 될까 봐 무서운 마음에 응급실에서 가져온 처방전으로 약 한 통을 받아왔지만 한 알도 먹을 수가 없었다. 불안감이었을까 스트레스 때문이었을까 평소보다 예민해진 내 감각은 일터에도 영향을 미쳤다. 내가 일하는 곳은 도로 옆에 위치한 스튜디오였는데 그전까지는 느끼질 못했던 크고.. 더보기
카페인 쇼크? 공황장애? 불안장애? 3 카페인 쇼크는 내 인생에 생긴 새로운 해프닝이라기엔 너무 강한 충격이라, 나는 그 이후로 커피 자체를 마시지 않게 되었다. 나는 당연히 쇼크를 발생시킬 수 있는 요소를 완전히 차단을 했다고 믿었기에 앞으로 이런 상황을 다시는 겪지 않을 거라고 안심도 했다. 불행은 연속적으로 그리고 내 예상과는 달리 찾아온다고 했나, 응급실을 갔다 온 지 일주일도 안돼서 나는 두 번째 쇼크를 느끼게 되었다. 남편과 늘 가던 양꼬치를 맛있게 먹고 그 근처에 있는 카페에 가서 흑임자 빙수도 한 그릇 잘 비운 후 우리는 코리아 타운에 있는 시온 마켓으로 향했다.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리는데 갑자기 남편이 느닷없이 땅이 흔들리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 갑자기 무슨 소린가 싶어서 집중을 해보니 정말 건물 땅이 흔들리고 있었다 .. 더보기
카페인 쇼크? 공황장애? 불안장애? 2 응급실에 들어가서는 간호사가 어떤 증상으로 오게 되었는지 커피를 언제 마셨으며 몇 시에 증상이 처음 시작되었는지를 물어보며 내 혈압을 재기 시작했다. 나는 질문에 대답을 하며 불안감이 너무 심해서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간호사가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극심한 불안감을 느낀 적이 없냐고 다시 물어보았고, 나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답했다. 간호사는 나에게 오히려 다행이라는 듯 지금까지 무탈하게 산 것에 대해 부러운 듯 이야기해서 나는 조금 의아해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불안감을 느끼고 살아가는 게 별 일이 아닌 것인가? 나만 유난하게 이 상황을 힘들어하는 것일까? 여러 의문이 들었지만 간호사는 친절하게 나를 병실 침대로 안내하며 카페인 쇼크 같아 보이니 물을 최대한 많이 마시라고 하며 떠났다. 최대한 .. 더보기
카페인 쇼크? 공황장애? 불안장애? 1 2021년 10월 초, 그날은 딱 캘리포니아 날씨라고 불리는 파란 하늘에 햇빛이 쨍쨍한 주말이었다. 남편과 나는 집 근처를 산책을 하다 꼭 들리는 스타벅스에서,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남편은 뜨거운 커피 한 잔씩 들고 여유를 느끼며 걸었다. 고소한 커피 향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내 텐션을 올려주었고 우리는 1시간이 넘게 햇살과 바람을 만끽하고 집에 돌아왔다. 하지만, 톨 사이즈 한 잔도 원 샷으로 바꿔서 마시는 내가 그날은 왜인지 레귤러 한 잔을 혼자 마신 게 화근이었다. 내 기억으로는 4시간? 5시간 후에 느닷없이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기분이 들면서 어지러운 증상과 함께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숨을 쉬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마치 기절할 것 같은 느낌과 불안감이 순식간에 나를 덮쳤다. 저녁 식사.. 더보기
[MBTI] INTJ 성향을 가진 나의 이야기 단순 재미로 하는 여러 테스트들은 오락거리로 해 본 적은 있지만, 성격 검사는 시간을 들여해 봤자 신뢰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다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올해 처음 MBTI 검사를 해보았다. 결과는 용의주도한 전략가 INTJ-T 오늘은 테스트에서 말하는 INTJ의 성향이 아닌, 이 성향을 가진 나를 이야기해보고 싶다. 기본적으로 여러 가지 지식을 습득하는 걸 좋아한다. 이 과정에 가기 위해서 먼저 호기심이 작동해야 하는데, 웹사이트에 뜬 뉴스 기사에 호기심이 생기면 관련 뉴스를 계속 찾아보거나 유튜브 또는 블로그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생각을 꼼꼼하게 다 찾아 읽는 편이다. 때론 다른 사람에게 내가 잘 알고 있다고 믿는 어떤 사건을 설명하고 있는 도중, 세부 설명이 너무 부족.. 더보기
새우 마늘 파스타 냠냠 나란 여성은... 한 음식에 꽂히면 질릴 때까지 똑같은 음식을 먹어야 하는 체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늘은 최근 내가 꽂힌 새우 마늘 파스타를 만드는 법을 가지고 왔다. 현재 2달간 매주 두 번 이상을 먹고 있는 파스타이다...ㅎㅎㅎ 준비물 치킨스톡, 양파(없어도 됨), 마늘, 시금치(없어도 됨), 파스타면(8분 삶기), 해동한 새우, 올리브 오일, 소금 내가 하는 요리는 1000% 감에 의존하는 경향 때문에 양을 따로 적지는 않았다. 여기서 꿀팁*** 물에 소금이 아닌 치킨 스톡을 한 스푼 넣어주면 파스타에 감칠맛을 내준다. 1. 면을 삶을 냄비에 반 정도 물을 담고, 이 치킨 스톡을 아빠 스푼 한가득 떠서 넣어준다. 2. 면을 먹을만큼 준비한다. 사실 집에서 파스타를 자주 해 먹는 이유는, 밖에서.. 더보기
재미로 보는 회사용 부캐 테스트 대부분 직장인이 그러하듯 돈 많은 백수가 꿈이 나는 오늘도 그 꿈에 한 발자국 내딛기 위해 억지로 몸을 움직여 여느 때와 다름없이 출근을 했다. 평소와 같이 업무를 하는 도중 친구가 보내온 카톡에는 아주 흥미로운 테스트 주소가 적혀있었다. 당신의 회사용 부캐는 무엇인가요? https://hellobot.co/skills/18794 당신의 회사용 부캐는 무엇인가요? | 헬로우봇 스킬스토어 2020나의부캐도감・부캐도감・인기테스트・심리테스트・부캐・회사용부캐・직장인・퍼블리 hellobot.co 이것을 보내기까지 그 친구도 얼마나 회사에서 지루함을 견디지 못했을까 싶은 마음에, 동조의 웃음을 지으며 슬며시 링크를 타고 들어가 보았다. 링크를 클릭하자마자 다른 테스트 사이트와는 달리 PC에서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모.. 더보기
루프탑은 실패할 수가 없지 배는 부르고, 카페를 가자니 늘 가던 곳으로 갈 생각에 오늘따라 주저하게 될 때! 루프탑은 실패할 수가 없는 옵션이다. 엘에이 타운 타운 브로드웨이 스트릿에 위치하고 있는 Upstairs at Ace Hotel은 간판이 크게 달려 있는 것도 아니고 엘리베이터를 타러 가는 입구도 작은 편이라, 루프탑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곳이다. 심지어 이름은 Upstairs at Ace Hotel이라 호텔 로비같이 화려한 곳을 지나쳐 올라가는 곳일 거라 상상했지만, 현실은 삭막하기 짝이 없는 입구를 지나 투박한 엘리베이터에 몸을 싣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다. 정말 아무 기대 없이 바닥만 바닥만 바라보고 있으면 맨 꼭대기층에 도착해 문이 열리는데, 내가 처음 떠올린 생각은 로컬들의 놀이터였다. 루프탑 전체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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