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카페인 쇼크? 공황장애? 불안장애? 2 응급실에 들어가서는 간호사가 어떤 증상으로 오게 되었는지 커피를 언제 마셨으며 몇 시에 증상이 처음 시작되었는지를 물어보며 내 혈압을 재기 시작했다. 나는 질문에 대답을 하며 불안감이 너무 심해서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간호사가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극심한 불안감을 느낀 적이 없냐고 다시 물어보았고, 나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답했다. 간호사는 나에게 오히려 다행이라는 듯 지금까지 무탈하게 산 것에 대해 부러운 듯 이야기해서 나는 조금 의아해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불안감을 느끼고 살아가는 게 별 일이 아닌 것인가? 나만 유난하게 이 상황을 힘들어하는 것일까? 여러 의문이 들었지만 간호사는 친절하게 나를 병실 침대로 안내하며 카페인 쇼크 같아 보이니 물을 최대한 많이 마시라고 하며 떠났다. 최대한 .. 더보기 카페인 쇼크? 공황장애? 불안장애? 1 2021년 10월 초, 그날은 딱 캘리포니아 날씨라고 불리는 파란 하늘에 햇빛이 쨍쨍한 주말이었다. 남편과 나는 집 근처를 산책을 하다 꼭 들리는 스타벅스에서,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남편은 뜨거운 커피 한 잔씩 들고 여유를 느끼며 걸었다. 고소한 커피 향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내 텐션을 올려주었고 우리는 1시간이 넘게 햇살과 바람을 만끽하고 집에 돌아왔다. 하지만, 톨 사이즈 한 잔도 원 샷으로 바꿔서 마시는 내가 그날은 왜인지 레귤러 한 잔을 혼자 마신 게 화근이었다. 내 기억으로는 4시간? 5시간 후에 느닷없이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기분이 들면서 어지러운 증상과 함께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숨을 쉬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마치 기절할 것 같은 느낌과 불안감이 순식간에 나를 덮쳤다. 저녁 식사.. 더보기 이전 1 다음